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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7

키릴 페트렌코 & 조성진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후기 (11/12, 예술의전당)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이 이름만 들어도 설렐지도 모른다. 그만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줄여서 베를린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따라서 베를린필이 6년만에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은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장안의 화제였다. 이번 내한공연은 사이먼 래틀에 뒤를 이어 상임지휘자로 선정된 키릴 페트렌코(Kirill Petrenko)가 베를린필을 이끌고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한다는 것에서 또한 큰 의미가 있었다. 거기에 협연자는 한국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니 올해 최고의 기대공연임이 틀림없었고 티켓 가격이 상당히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티켓팅은 올해 공연 중 가장 치열했다. 개인적으로도 오케.. 2023. 11. 13.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후기 (11/7,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어떤 수준의 오케스트라인지 물어보면 대부분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평가받는 것일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무지크페라인(Musikverein)에 상주하는 오케스트라이며, 1842년에 창단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명 'Viennese Sound(비엔나적 사운드)'라고 불리는 빈 필하모닉만의 독특한 소리를 유지하며 저명한 연주자와 지휘자들에게 다른 오케스트라와 차별화된 뛰어난 연주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오랜 역사와 이와 함께 유지해오는 빈필만의 사운드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지휘자와.. 2023. 11. 8.
클라우스 메켈레 &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후기 (10/31,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핀란드 태생의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는 96년생이다. 지휘자 평균 나이보다 한참 어린 20대의 나이에도 감안하고 그가 현재 쌓고 있는 커리어는 어마무시하다. 2020년에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 된 것부터 시작해서 1년 뒤인 2021년에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취임했다. 두 오케스트라 모두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20대의 신예 지휘자가 이 두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클래식 팬들에게 더욱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2027년부터 그가 로열 콘체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맡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라모폰 선정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명문 오케스트라가 .. 2023. 11. 4.
2023 교향악축제: 부산시립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9번 후기 2023년 한화 그룹에서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서 화제의 공연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9번이었다. 말러의 최후의 교향곡이자 이별과 죽음의 교향곡이기도 한 9번 교향곡은 80여분이나 되는 방대한 시간 동안 연주되고 곡 자체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국내에서 실연으로 듣기 좀처럼 어려운 작품이다. 이 엄청난 작품을 공연한다는 것 자체로 공연의 퀄리티를 떠나서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부산시립교향악단에게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공연인 것이 말러 교향곡 9번을 오케스트라 역사상 처음으로 연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이 공연을 위해서 공개 리허설까지 하며 제대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우려되는 점은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했다고 해도 부산시향이 말러 교향곡 9번의 분위기를 .. 2023. 6. 26.